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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빅5’ 독식구조…‘토종SW’ 개발로 맞불

2022 . 02.17

건설 생애주기 전 단계에서 BIM(건설정보모델링)을 제대로 쓰려면 3D 모델링과 방대한 건설정보를 유기적으로 이어주는 고성능 소프트웨어(SW)가 필수다. 전세계적으로 BIM SW시장은 거대 기업들이 이끌고 있다. 오토데스크(Autodesk), 벤틀리시스템즈(Bentley Systems), 다쏘시스템(Dassault Systems), 네메첵(Nemetscheck Group), 트림블(Trimble) 등 5개사가 BIM SW와 관련 기술을 거의 독식해왔다. 양평∼이천 고속도로 4공구의 경우에도 토공ㆍ배수공, 포장공 모델링과 교량공, 터널공, 구조물 모델링에 각각 오토데스크 제품인 ‘시빌(CIVIL) 3D’와 ‘레빗(REVIT)’을 썼다. 이 두 SW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80∼90%에 이른다. 또한 모델링과 연계해 기성, 공정을 관리하는 통합관리프로그램으로는 트림블의 ‘비코 오피스(VICO OFFICE)’를 사용했다. 씁쓸하지만 전부 외산 SW다.

진상윤 성균관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는 “특정 외산 제품이 국내 BIM SW 시장을 장악하면서 가격은 오르는데, 서비스 품질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면서, “수입차들이 국내 규정에 맞춰 차를 개조해 들여오는 것처럼 글로벌 SW사들도 국내 기업들의 BIM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한국형 서비스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내기업들도 토종 저작도구와 애드인(add-in), 써드파티(third party), 협업시스템 등 저마다 다양한 BIM SW 개발에 나서고 있다.

국내 구조 해석ㆍ설계 솔루션 1위 업체인 마이다스아이티는 ‘대한민국 공학분야의 기술독립’을 기치로 2020년 12월 토종 BIM 솔루션 ‘마이다스 씨아이엠(midas CIM)’을 출시했다. 마이다스는 국내 구조 해석ㆍ설계솔루션 시장의 95% 이상을 점유한다. 토목 구조해석 SW 마이다스 시빌(midas Civil)과 상호 연동되는데다, 상세 수량 산출이 가능한 ‘LOD(상세수준) 350 이상’을 제공해 단기간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인도 뭄바이 해상교 프로젝트의 모델링, 간섭검토, 시공물량산출 등을 비롯해 △대산-당진 4공구 △인천신항 프로젝트 △호남고속철도 2단계 2공구 등 국내외 BIM 사업에서 다양한 용도로 쓰였다.
특히, 토공, Civil과의 해석연동 강화 등 고객들의 요구사항을 즉각 SW에 반영하는 등 토종 기업의 장기를 발휘하며 출시 1년여간 4차례의 버전 업그레이드를 단행했다. 마이다스 관계자는 “CIM은 마이다스가 구조 해석ㆍ계산 분야에서 설계, 시공, 유지관리 전반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마이다스가 도로 등 토목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토종IT 회사라면, 건축시공 분야에선 창소프트아이앤아이의 ‘빌더허브(BuilderHub)’가 주목받고 있다.

창소프트는 100% 해외기술에 의존해왔던 국내 건축 BIM 솔루션 시장에서 국내 최초로 3D BIM 원천기술을 자체 개발하고 사업화에 성공했다. 세계 선도 수준의 3D 디지털 상세설계 자동화기술로 건축설계의 생산성과 정확성, 완성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작업반장의 업무 스타일까지 옵션으로 반영한 골조 시공용 BIM(BuilderHub-Q)을 비롯해 거푸집, 마감재, 설비(MEPㆍ기계,전기,배관)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밖에도 토종 BIM 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한맥기술, 인프라에 특화된 국산 BIM 플랫폼(KaceBIM)을 개발한 고려소프트웨어, 자체 토목 BIM 솔루션(Apier)을 보유한 한길아이티 등이 기술자립을 위해 힘쓰고 있다.

출처 : e대한경제 김태형 기자